이란은 ‘중동의 북한’이다. 나라 전역이 보안 당국의 철통 같은 감시와 통제 아래 있다. “행동거지가 수상하다”는 동네 이웃의 밀고(密告)로 쥐도 새도 모르게 한 가정이 사라지는 일이 벌어진다. 수도 테헤란은 물론 지방 작은 마을 곳곳에도 사복 경찰을 비롯해 보안 당국의 민간인 협조자들이 쫙 깔려 있다.이란은 1979년 ‘이슬람혁명’으로 반미 국가가 됐고, 비밀리에 핵 개발을 했다. 때문에 특히 핵 관련 시설에 외부인의 접근을 전면 제한하고 보안을 지키기 위해 각별히 신경을 쓴다. 하루 24시간, 1년 365년 국가 최고 수준으로
‘트럼프 고마워요. 우리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신이 당신을 축복하시길….’예루살렘은 요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도시 같다. 어디를 가나 그를 지지하는 문구의 현수막이나 그가 활짝 웃는 얼굴 그림이 걸려 있다. ‘트럼프 얼굴 티셔츠’를 입고 다니는 사람도 종종 눈에 띈다. 그에 대해 호감을 갖거나 그를 지지하는 사람이 많아서다. 왜 그럴까?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6일 아랍국가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의 수도’라고 공식 선언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의 ‘숙원’을 들어준 것이다. 역대 미 대통령 누구도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월 24~27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방문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이란 등 여러 중동 대국(大國)이 있지만, 대통령 취임 후 첫 중동 방문지로 한반도 면적 35%의 소국(小國) UAE를 택한 것이다. UAE는 문 정부와 궁합이 잘 맞는 나라는 아니다. UAE는 산유국이지만 탈(脫)석유 시대를 내다보고 걸프 산유국 최초로 원전(原電) 프로젝트를 백년대계로 추진하는 나라다. 반면 문 대통령은 취임 직후 “원전은 안전하지도, 저렴하지도, 친환경적이지도 않다”고 말한 ‘탈원전 대통령’이다. 문 정부는 또 UAE의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2월 6일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다”며 “미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기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예루살렘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중 어느 나라의 수도냐 하는 문제는 지난 70년간 국제사회가 함부로 다루지 못하는 금기 중의 금기였다. 예루살렘은 세계 3대 종교의 성지(聖地)이면서 민족과 인종에 따라 정치적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각종 분쟁이 끊이지 않는 ‘세계의 화약고’이기 때문이다. 과거·현재·미래가 혼재한 도시201